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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돌변한 모비스, 하프타임 라커룸에 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15-03-31 20:13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렸다. 전반까지 패색이 짙던 모비스가 후반에 돌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였을까. 하프타임 모비스의 라커룸을 엿봤다.
모비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3-65로 이겼다. 모비스는 프로농구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도 두 걸음 다가갔다.
모비스는 전반에 동부의 공세에 철저하게 밀렸다. 내‧외곽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35-43으로 크게 뒤졌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2차전 설욕을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모비스가 돌변했다. 3쿼터 시작 3분 만에 12점을 몰아쳤다. 동부는 무득점. 모비스는 45-4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푹풍 같았던 모비스의 3쿼터 비결은 하프타임에 있었다. 유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각성시켰다. 유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경기 이길 마음이 없구나라는 지적밖에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감독의 지도 스타일. 유 감독은 집중해야 하는 경기에 산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양동근도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유 감독의 말을 되짚었다. 양동근은 전반에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감독님 말씀대로 우리가 이길 마음이 없어 보였다”며 그러고 나가 후반에 다시 안정을 찾은 뒤 흐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모비스는 다음달 2일 원주 원정서 3차전을 갖는다.
유 감독은 동부 선수들의 얼굴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며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진을 너무 빼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런 팀을 만난 우리가 운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동근과 문태영도 4차전에 끝내 울산 홈으로 다시 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김영만 동부 감독은 전반에는 공‧수에서 잘했는데 챔프전에서 완전히 기를 살려주는 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잘 못해서 졌다”며 김주성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면담을 한 번 해봐야겠다. 모비스는 밀어붙일 때 밀어붙일 줄 알아 분위기 싸움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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