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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현장중심경영’ 눈길
입력 2015-03-31 16:20  | 수정 2015-04-01 15:20
한화생명 김연배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영업현장을 찾아 설계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한화생명 김연배 대표이사 부회장의 현장중심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9일 취임한 김 부회장의 현장 기살리기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자청약률 업계 최고 수준, 보고·결재 등 의사결정 구조의 신속 및 간결화를 통한 경영 전반의 혁신은 물론, 설계사(FP)들에게 자사 주식 지급, 릴레이 특강을 통한 소통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김 부회장이 한화생명에 온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고문화 개선이다. 외양중시와 서면보고 관행의 틀을 깨고 이메일과 구두 보고로 바꿨다. 대표이사도 종이문서가 아닌 태블릿PC로 보고를 받고 전자결재는 최대 3단계 이내로 축소했다. 실무자와 결재자간의 원활한 소통과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영업현장도 달라졌다. 이전에 FP들은 고객 한 명을 만날 때 100여장의 서류를 출력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태블릿PC 하나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고객을 만난다. 바로 한화생명이 지난 하반기부터 업그레이드 해 온 신전자청약 시스템의 효과다. 이로 인해 1년전까지만 해도 5% 미만에 불과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현재 30%로 상승했다. 올해까지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조직문화 혁신에 이은 행보는 현장중심경영이다. 김 부회장은 한 달간 본사 업무보고를 받은 후 바로 영업현장으로 향했다.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기관장 및 FP들과 격의 없는 토론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취임 후 6개월간 FP를 위한 다양한 강의에 직접 나서며 영업 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에서의 50여년 외길 인생과 한화생명에 대한 애착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현재까지 23회 교육을 통해 2500명에 달하는 FP와 직접 만나며 소통경영을 솔선수범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FP의 공로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2015년을 세계 초일류 보험사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며 FP들에게 자사의 주식을 지원한 것이다. 지금까지 영업실적이 우수한 8000여명의 FP에게 45만3660주의 한화생명 주식이 지급됐으며 하반기에도 대상자를 선발해 한 차례 더 지원할 계획이다.
취임 6개월간 국내 보험시장을 살핀 김 부회장은 해외영업법인과의 소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합작법인 중한인수를 방문, 합작 파트너인 국무그룹 띵캉셩(丁康生) 이사장을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항저우 지역단의 우수 영업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저장성 내 외자사 중 2위(신계약 보험료 기준)에 달하는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한화생명은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에서도 FY2014(2014년 3월~12월) 기준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320.6%, 운용자산이익률 5.0%, 당기순이익 4140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해 오고 있다. 2015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상승한 530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주당 180원을 배당하면서 배당성향 36.0%로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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