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버스 '9호선 출근길 대란' 해결책 될까?'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신논현역부터 종합운동장역까지 연장구간이 28일 오전 5시 31분 개통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2단계 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 만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기존에도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240%에 육박하는 9호선이 연장되면 혼잡이 더 심해져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시는 열차 확충과 급행버스 도입을 약속했지만 증차까진 1년 이상이 남은 데다 지하철 수요가 버스로 전환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시는 급행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하고, 노선도 기존 가양∼여의도에 더해 염창∼여의도 구간을 추가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또 안전사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초 30개역 91명이었던 안전관리요원을 460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요원들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이는 김포공항역, 가양역, 염창역, 당산역에 역별로 50명씩 배치됩니다. 안전 여부에 따라 역사 내 출입구와 개찰구 진입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박 시장은 또 이날 오후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하고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로 여의도와 강남권역 기업체에 다니는 만큼 출퇴근시차제와 유연근무제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들에도 협조를 구했습니다.

시는 아파트관리사무실과 SNS 등을 통해 비상대책을 홍보하고, 그럼에도 혼잡이 계속되면 급행열차 운행 비율 조정도 검토키로 했습니다.

박 시장은 "불편을 미리 개선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문제 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며 "무료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등 시민의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