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육중한 한판 승부...청도 소싸움 경기 1년여 만에 다시 시작
입력 2015-03-29 19:40  | 수정 2015-03-29 20:42
【 앵커멘트 】
구제역에 발목이 잡혔던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이 중단 1년여 만에 어제(28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싸움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예측불허의 소싸움 경기.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력하게 밀어보는 은하수! 계속 밀고 들어갑니다.

자, 머리치기로 맞서보는 승천!

몸무게만 700kg, 거대한 황소들이 모래판에서 맞붙습니다.

[현장음]
"홋! 홋! 가!"

머리를 맞대고 탐색전을 펼치던 싸움소들, 주인의 고함소리에 뿔과 머리를 맞부딪힙니다.

상대의 머리를 공격하는 뿔치기.


씨름의 들배지기에 해당하는 들치기까지 화려하고 다양한 공격이 이어지고.

숨막힐 듯한 신경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격렬한 대결은 10여 분간 계속됐고, 기세에서 진 한쪽이 황급히 꽁무니를 뺍니다.

박진감 넘치는 육중한 싸움소들의 명승부에 관객들도 박수를 보냅니다.

▶ 인터뷰 : 장성진 / 울산 울주군
- "박진감도 넘치고 저희가 TV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새로운 경험을 한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상현 / 부산 기장군
- "너무 재미있고요. 저는 여기 2경기에 나온 탱크가 이길 줄 알았는데 무승부여서 속상했지만…."

경기장 밖에선 승패를 두고 돈을 걸 수 있는 우권을 사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나현 / 경남 양산시
- "얘가 다 딴다고 그것만 믿고. 그렇게 잘 보고 가고 싶어요. 꼭 땄으면 좋겠어요."

매년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청도 소싸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12경기씩 연말까지 960경기가 열립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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