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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男’ 아두치, 개막 2G만에 히메네스 지웠다
입력 2015-03-29 17:31  | 수정 2015-03-29 17:38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외야수 짐 아두치가 개막 2연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 이제 시작. 남은 142경기에서 롯데의 기대감도 치솟았다.
아두치는 개막 2연전에서 리드오프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팀의 첫 승을 안겼다. 엄청난 주력은 위협적이었다. 가속력이 붙은 주루플레이는 정말 빨랐다. 아두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신나는 경기였다”고 만족했다.
개막전은 우연이 아니었다. 29일 kt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강렬함을 더했다.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전날 2루타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선보인 아두치는 4-2로 앞선 4회말 1사 후 kt 선발투수 시스코를 상대로 쐐기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빠르고 강한 리드오프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한 방이었다.
선구안도 뛰어났다. 볼넷을 2개나 얻어냈다. 도루도 또 추가. 피치아웃 상황에서도 2루를 훔치는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돋보였다. 아두치가 1루에 나가면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도 나왔다. 2경기 모두 좌익수로 나서 강견도 뽐냈다.
못 하는 게 없는 리드오프다. 개막 2연전 성적은 놀랍다. 8타수 4안타(1홈런+2루타)로 타율 5할을 찍었고, 3타점 4득점 3도루 2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은 단 1개도 당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해 루이스 히메네스로 끙끙 앓았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올해 성격도 스타일도 완전히 다른 아두치를 뽑았다. 신경을 많이 쓴 외국인 타자 영입이었다. 첫 선을 보인 개막 2연전 결과는 만점. 히메네스를 지우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롯데는 kt를 5-4로 이기고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송승준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kt는 개막 첫 2연전에서 신생팀답지 않은 저력을 보였으나 역사적인 첫 승 신고는 다음으로 미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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