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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혜리는 ‘감사패’, 임시완은 ‘논란’…광고로 엇갈린 명암
입력 2015-03-29 15:34  | 수정 2015-03-29 15:38
한 주의 광고계 이슈를 짚어봅니다. 광고 이슈 정책부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TV 속 CF, 그리고 핫한 광고 모델의 동향까지 두루 만나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두정아 기자] 두 아이돌 멤버가 광고로 며칠 새 명암이 엇갈렸다. 걸스데이의 혜리는 광고로 감사패를 받는가하면,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혜리는 광고 카피로 최저임금의 취지를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칭찬을 받는 반면, 임시완은 tvN 드라마 ‘미생에서 연기했던 장그래 캐릭터에 반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임시완은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노동고용부의 노동시장 개혁 광고에 출연했다. tvN 드라마 ‘미생 장그래의 모습으로 등장한 임시완은 영화 ‘국제시장의 배우 황정민과 어깨동무를 하며 ‘노동 시장의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청년 취업 문제가 해결된다. 이를 위해 노사정이 대타협하자는 내용을 알렸다.

표면적으로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널리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지만, 문제는 이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작년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으로 ‘35세 이상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자는 내용을 발표해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정규직 임용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는 소위 ‘장그래법은 장그래 같은 근로자를 보호 해주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오히려 비정규직 양상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 광고에 참여한 임시완을 두고 ‘배신감을 느낀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미생에서 장그래는 갑의 세계에 들어간 이방인 캐릭터로, 고졸 낙하산으로 치열한 인턴 사원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긴 바 있다.


이 공익광고가 온에어되기 하루 전날 비정규직을 줄이고 최저임금을 올리고자 전국 300여 개 노동, 시민단체들이 의기투합한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가 발족됐다. 비정규직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없는 비정규직,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아 나가겠다는 취지다. ‘미생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에 장그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허락했다.

윤태호 작가는 한 방송사에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면서 ‘장그래법이라 이름을 붙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통을 연장하는 것이 기회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피력한 바 있다. 때문에 임시완은 장그래의 캐릭터로 고용노동부의 광고에 출연하며 입장을 달리하게 된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반면, 혜리는 광고 덕에 고용노동부 감사패를 받았다. 혜리는 지난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컨벤션룸에서 감사패를 품에 안았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방영 중인 취업포털사이트 알바몬의 광고에서 혜리가 법으로 정한 대한민국 최저시급은 5580원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최저임금의 취지를 알리는데 기여해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고용노동부는 혜리 출연한 광고가 법정 최저 시급의 인식을 알리는데 기여했고, 청년 근로자들의 열정이 존중되고 권리가 지켜지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달부터 방송중인 ‘알바가 갑이다란 제목의 알바몬 광고는 ‘최저시급 ‘야간수당 ‘인격모독 등 3편으로 나뉘었다. 최저 시급 5580원을 알리는 내용과 야간 근무수당은 시급의 1.5배라는 내용과 함께 ‘알바라고 무시하면 새 알바를 찾아 나서세요라는 표현도 담겨 있다. 초반에는 아르바이트생의 근로기준법상 권리를 주장하면서 업주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아르바이트 근무 현장에서 가장 쉽게 간과되는 알바생의 법적 근로권리를 소재로 알기 쉽게 제작했다는 호평을 얻으며 좋은 반응과 효과를 거뒀다. ‘알바생의 권리를 외친 혜리와 논란의 ‘장그래법을 알린 임시완, ‘노동과 관련된 광고로 두 사람의 명암이 엇갈린 셈이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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