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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작품성 인정받은 ‘화장’, 수작의 목마름 해갈할까
입력 2015-03-29 14:26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화장
◇ 감독: 임권택
◇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전혜진, 연우진
◇ 장르: 드라마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시간: 94분
◇ 개봉: 2015년4월9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화장품 대기업 중역인 오상무(안성기 분)는 암으로 투병하는 아내(김호정 분)의 헌신적이고 충실한 간병인이자 남편이다. 4년의 투병 끝에 아내가 죽었고, 장례식장은 어느 새 문상객들로 가득 찬다. 부하직원들은 오상무의 결재를 필요로 하는 서류들을 가지고 온다. 신규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광고 카피와 부분 모델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도 오상무의 신경은 다른 쪽에 집중된다. 바로 까만 바지 정장을 입고 문상을 온 부하직원 추은주(김규리 분). 그녀는 오랜 기간 오상무의 연모의 대상이었다.

◇ S(Strengths, 강점)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거장 임권택 감독이 전작들과 다른 신선한 연출력으로 스크린에 수놓았다. 또 암에 걸린 아내를 정성껏 수발하면서도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국민배우 안성기,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은 김호정, 자신의 미모를 한껏 과시한 김규리의 존재감만으로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인다.

◇ W(Weaknesses, 약점)
‘화장은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비롯해 가장 최근에는 제5회 베이징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 되는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초청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물들이 국내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이는 한국영화들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받고 돌아왔지만, 상업적으로 흥행한 사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현실과 맞물린다. 여기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란 한계가 있다. 관객 동원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상영관 확보문제가 시급하다.


◇ O(Opportunities, 기회)
‘영원한 현역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연출 작품인 만큼 영화팬들의 기대가 높다.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임권택 감독의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은 영화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믿고 보는 국민배우 안성기의 인지도와 티켓파워는 ‘수작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갈할 것으로 보인다.

◇ T(Threats, 위협)
비수기 기간인 역대 3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스물의 흥행위력은 ‘화장이 개봉되는 4월 둘째 주에도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날 개봉되는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와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장수상회는 폭넓은 관객층으로 ‘화장을 압박할 전망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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