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탈북자들 고향으로 돌아와라"
입력 2015-03-28 19:40 
【 앵커멘트 】
우리 국민 2명이 간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억류된 상태인데요.
북한은 오히려 한국이 탈북자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북자들에게는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 북한은 한국인 2명을 억류한 뒤 간첩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장에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국기 / 간첩 혐의 억류(그제)
- "동족을 적대시하고, 온갖 모략 책동을 다하여 없애려고 한 나의 범죄 행위는…."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송환 요구를 북한은 무시한 데 이어, 오히려 남한이 탈북자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은 남한에 납치된 탈북자들이 인간 이하의 비참한 처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에게 가혹한 천대와 멸시를 당하지 말고 북한으로 돌아오라며, 많은 탈북자가 돌아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탈북자가 북한으로 돌아간 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나선 겁니다.

현재까지 탈북자 10여 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려오려고 혹은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재입북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재입북한 탈북자는 한국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경희 / 2012년 재입북(2013년 1월 회견)
(한국은) 인륜·도덕도 깡그리 말살되어가고, 사기와 협잡, 권모술수, 부정부패와 패륜·패덕이 판치는 썩고 병든 사회입니다.

하지만, 재입북한 탈북자들은 힘든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입북 뒤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고경희 씨는 정치범 교화소에 갇힌 상태라고, 탈북한 고씨의 오빠와 아들은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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