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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의 20번째 개막전, 그 아쉬웠던 패배
입력 2015-03-28 19:08 
김성근 한화 감독이 28일 목동 한화전을 더그아웃에서 꼼꼼하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야신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오랜만에 맞이한 개막전서 패배의 ‘아쉬운 맛을 느꼈다.
한화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 경기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줬다. 12회까지 잘 싸웠지만 1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서건창이 친 타구가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며 끝내기 홈런이 돼 4-5로 졌다.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11시즌 이후 4년 만에 개막전을 맞는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첫 경기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정근우, 송광민, 조인성 등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정규시즌 복귀 소감을 묻자 잠도 잘 잤다. 우리가 지금 라인업을 고민하는 팀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며 부상 선수가 많아 라인업을 고민할 필요조차 없었다는 자조 섞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치른 총 19번의 개막전서 12승 2무 5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개막전에 진 기억이 별로 없다”고 말하며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음에도 전력 외 ‘다른 곳에 희망을 걸었다. 그의 희망처럼 잘 풀리는 듯 했던 경기는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 중간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따라잡히더니 급기야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내줬다.
김 감독의 1군 정규시즌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1년 8월 14일 문학 넥센전서 거둔 11-0 완승이었다. ‘돌아온 야신의 첫 승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은 잘해줬고 벤치서 미스가 있었다”는 짧은 한 마디와 함께 아쉬움을 삼켰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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