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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보라스, 브라이언트 논쟁에서 손 떼!”
입력 2015-03-28 11:56  | 수정 2015-03-28 13:26
스캇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이자 이번 시즌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마이너리그행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행보와 관련된 논쟁이 커미셔너와 에이전트 간의 신경전으로 번졌다.
‘CBS스포츠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컵스가 브라이언트와 관련해 내린 결정은 보라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일침을 놨다.
보라스는 최근 자신의 고객인 브라이언트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자 컵스 구단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컵스는 100년간 우승하지 못한 팀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컵스 팬들은 세 번째로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한다. 팀이 이기기 위해 입장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구단은 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컵스 구단의 심기를 건드렸다.
구단과 에이전트가 신경전을 벌이자 커미셔너가 에이전트에게 논쟁에서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한 것.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라 할 수 있다.
브라이언트는 ‘베이스볼 아메리카 ‘MLB.com ‘ESPN 등으로부터 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12경기에 나와 9홈런 15타점 타율 0.406 OPS 1.785의 성적으로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브라이언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여기에는 성장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서비스 타임 축적을 늦춰 선수에 대한 권한 보유 기간을 더 늘리려는 행정적인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범경기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사진=ⓒAFPBBNews = News1
선수 몸값에서 나오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한 해라도 빨리 그를 FA 시장에 내놓는 것이 이익이다. 보라스가 컵스 구단의 결정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프레드는 컵스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에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 줄 선택을 할 것”이라며 구단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지지했다.
이와 관련해 보라스는 새로운 커미셔너가 마빈 밀러 이전 시대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마빈 밀러는 초창기 선수노조 위원장으로, 선수 권익 증진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2016년 노사 협약 만기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협약에 대한 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선수와 구단 사이의 긴장감을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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