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주체 언급없어 ‘여전한 과거사 인식’ 비판
입력 2015-03-28 09:25 
사진=MBN
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 표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처음으로 인신매매라고 표현해 눈길이 쏠리고 잇다.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는데,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들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 아베 총리는 또,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2005년 고이즈미 담화 등 전임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아베 총리가 위안부를 인신매매 희생자라고 표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베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인신매매의 개념이 지나치게 광범위한데다 주체를 언급하지 않는 등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사과와 반성이 아닌 가슴 아프다는 표현을 쓴 점에서, 아베 정부의 과거사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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