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시간도 기다릴 것"…끝없는 리콴유 추모 행렬
입력 2015-03-27 19:40  | 수정 2015-03-27 20:33
【 앵커멘트 】
리콴유 전 총리의 시신이 안치된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에는 연일 수만 명의 추모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리 전 총리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열 시간도 아깝지 않다는 싱가포르 시민들의 추모 열기.
싱가포르 현지에서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빌딩 숲 사이로 모인 수많은 사람들.

지난 23일 서거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입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리 전 총리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추모 행렬은 끊일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소
- "말할 수 없이 매우 슬픕니다. (리콴유는) 싱가포르를 지금의 강대국으로 만든 훌륭한 분입니다."

연일 인파가 몰리자 당초 10시간이었던 추모 시간도 24시간으로 늘였습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준비한 우산은 큰 물결을 이뤄 리 전 총리에 다가갑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싱가포르)
-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고, 습도까지 높아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리콴유 총리를 애도하려면 많게는 10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렁 분 후아
- "앞으로 10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지만, 리콴유 전 총리는 50년 인생을 나라에 바쳤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국회의사당 외에도 시내 곳곳에 리 전 총리를 추모하는 장소가 마련됐고,

시민들은 꽃다발이나 장문의 편지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큰 별을 잃은 아픔에 온 나라가 슬퍼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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