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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개막전 ‘컨디션 OK’
입력 2015-03-27 16:2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머리 염색은 그냥 한 거예요.”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해서인지 표정은 밝아 보였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몸은 가벼워보였다.
27일 일본 프로야구가 일제히 개막한다. 지난해 일본 진출 첫 해부터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도 일본 평정 시즌2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주니치 드래건스와 개막전이 열리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가볍게 몸을 푼 오승환은 컨디션은 최고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캐치볼과 스트레칭, 러닝을 하며 땀을 냈다. 비록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오승환은 실전감각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가장 큰 관심은 오승환의 떨어지는 공, 바로 투심패스트볼을 얼마나 구사하느냐다. 지난해 일본 최고가 됐지만, 블론세이브를 6개나 기록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됐다. 블론세이브가 늘어난 것은 리그가 변했다는 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구종이 단조롭다보니 홈런 허용도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승환의 피홈런은 5개. 피홈런은 대부분 블론세이브로 이어졌다. 속구와 슬라이더를 일본 타자들이 간파했다. 이런 이유로 떨어지는 공에 대한 꾸준한 지적을 받아왔다. 결국 오승환은 한국 시절부터 연마해 온 투심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도 간간히 던지면서 재미를 봤던 공인데, 올해는 그 비중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오승환은 지난해보다는 많이 던지게 될 것 같다”며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즌을 앞두고 난생 처음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물들였다. 오승환은 한국시절에도 머리색만은 검은색을 고수한 보수주의자였다. 그는 그냥 한 번 바꿔봤다”며 짧게 말했다. 투심을 좀 더 늘리겠다는 결정과 함께 변화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
언제든지 출격 준비다. 슬로우스타터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100%에 맞췄다. 오승환은 오늘(27일) 세이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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