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수영 스타' 박태환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박태환은 "지난 청문회, 살면서 가장 긴장되고 힘든 순간"이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도핑 양성 반응,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약물 처방 과정에서 스스로 좀 더 확인했어야 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과정이 어찌됐든 나의 불찰"이라며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선수인지 생각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또 "지난 10년 간 국민 응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잘할 때나 못 할 때나 응원해 주신 국민께 실망을 시켜 거듭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징계 끝난 뒤에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이후 일정은 수영연맹, 가족과 충분히 시간 가지고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약쟁이'라는 단어에서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함께 뛴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 이름 딴 수영장 만들어준 분들께도 죄송하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평생 갚지 못 할 빚을 졌다"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