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총현장] 인포바인, 어센더 측 감사선임안 부결…원안대로 의결
입력 2015-03-27 11:24 

감사선임 안건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됐던 인포바인의 주주총회가 전체 원안대로 의결돼 싱겁게 마무리됐다. 홍콩계 헤지펀드 어센더캐피털 측이 주주제안으로 상정했던 감사선임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인포바인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와 정관 일부 변경 건이 주주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권성준 인포바인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분기배당을 신설하고 회사의 감사를 1인으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도 승인됐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위임장까지 포함해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306만5000주 중 68% 가량이 참석했다. 실제 참석자는 약 40여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어센더 측이 감사선임 요구로 경영권 분쟁 논란이 일었던 바와 달리 주총은 제 시간에 별다른 소란없이 시작됐다. 인포바인의 지분 3%를 보유한 어센더는 지난 17일 경영진의 전횡을 견제하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상근감사 후보로 원호연 로커스캐피털파트너스 전무를 추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어센더 측에서는 법률대리인 1명이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포바인 측이 상정한 이사 선임건과 정관 일부 변경 건이 표결을 통해 원안대로 의결됨에 따라 어센더 측의 외부 감사선임안은 자연스레 부결됐다. 정관 변경으로 감사인이 1인으로 축소돼 외부감사 선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권성준 인포바인 대표는 주주들의 명확한 의사 반영을 위해 표결을 통해 안건을 처리했다”면서 주주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고, 어센더 측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사 선임건에는 68% 이상, 정관 변경 건에는 83% 가량이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사와 감사 보수한도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각 15억원과 1억원으로 승인됐다.
배당과 관련, 회사 측은 그동안 주주들을 위해 높은 배당을 유지해왔으나 이번에 실시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관 변경에 따라 빠른 시간 안에 분기배당 실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포바인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81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아직 별다른 배당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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