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주총서 기관투자자 의안 반대 급증
입력 2015-03-27 11:21 

[본 기사는 3월 25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주주총회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의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반대 의사 표시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24일 슈로더투신운용은 오는 31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전력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조전혁 이사 후보가 특별한 사유 없이 이사회 참석률이 75%가 안 됐다는 점을, 한국전력의 경우 장재원 이사 후보가 독립적인 이사가 아니어서 이사회 내 독립적 비상임이사 비율이 절반에 못미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한 슈로더투신운용은 오는 30일 열릴 강원랜드 주주총회에서 박대인 사외이사 후보와 김호범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에 대해 반대하겠다고 공시했다. 슈로더운용은 "후보들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서 필요한 독립성이 부족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27일 주총을 개최하는 게임빌과 한미반도체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게임빌의 정관 일부 변경 건과 관련해 "전환증권 발행 한도가 한국상장사협의회 가이드라인인 20%가 넘으며 주식 희석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밝혔다.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합당한 이유제시가 없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한미반도체의 정관 일부 변경 건에 대해서는 "적합한 이유 표명 없이 발행 예정 주식의 총수를 100% 초과하여 늘리는 안건이므로 반대한다"고 공시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오는 27일 열릴 한국가스공사 주주총회에서 이선우 이사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할 예정이라고 24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이사보수한도를 왜 증액해야 하는지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도 GKL과 BS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한도 승인을 반대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토종 운용사의 반대 공시도 이어졌다. 마이에셋운용은 대우조선해양의 조전혁 이사 선임을 반대하면서 슈로더와 같은 이유를 들었다. 27일 열릴 슈피겐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정관일부 변경의 건에 대해서는 "이사의 책임 감경 조항은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돼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삼성공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의안인 1주당 300원 현금배당에 대해 반대했다고 24일 뒤늦게 공시했다. 발행사 제안 의안인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80원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아울러 상근감사인 박진명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