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나라 캠핑장 홍보한다고?…"나라 망신당할라"
입력 2015-03-26 07:00  | 수정 2015-03-26 15:45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캠핑장이 안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강화도 화재 사고로 알게 됐죠.
그런데 오는 7월 전북 완주에서 세계캠핑대회가 열립니다.
우리나라의 캠핑 문화를 홍보한다는데, 나라 망신 당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완주의 한 야영장.

그런데 야영지 바로 옆은 산 절개 면입니다.

손을 대자 돌이 힘없이 떨어질 만큼 위험해 보이지만, 업주의 답변은 황당합니다.


▶ 인터뷰 : 야영장 업주
- "사건이 터졌으면 그 야영장 가서 따지세요."

석유통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고, 전선은 외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야영장.

2차선 진입로를 갖춰야 하지만,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야영장 진입도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가파르고 제대로 정비가 돼 있지 않아서 사고 위험이 큽니다."

야영장 내부에는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야영장 업주
- "지금까진 개념이 없었어요. (화재 예방에 대해서요?) 그렇죠. 무방비죠."

문제는 전북 완주에서 오는 7월, 2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캠핑대회가 열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야영장 안전은 뒷전인 채 행사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북 완주군청 관계자
- "(무등록 시설이 몇 개인지 파악되나요?) 전혀 파악 못 해요. 저희 업무가 아니어서…."

우리나라 캠핑 문화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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