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한제 폐지 앞두고 공공택지 아파트 눈길
입력 2015-03-25 17:41 
하남 미사강변 리버뷰 자이 조감도.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던 시기 도입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다음달 사실상 폐지되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수도권 공공택지에 짓는 신규 아파트 분양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당분간 신도시 개발을 제한하기로 한 데다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서울 전세난 속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란 계산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기존 택지지구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던 곳에서 과감하게 분양에 나선다. 입지가 나쁘지 않고 주변에 인구 유입이나 개발호재 등이 있는 한편 교통-교육-생활편의 등의 주거 인프라스트럭처가 형성되는 과정인 공공택지는 앞으로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이달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신도시와 임대주택을 제외하고도 27곳 총 4만7000가구 규모다. 공공택지지구에 속하면서 시장 거래가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은 용인 역북, 의정부 민락2, 하남 미사지구가 대표적이다.

올 상반기에만 4개 건설사가 4100가구를 집중 공급할 계획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용인 역북 우미린' 이 오는 4월 1260가구 분양에 들어간다. 우미린을 짓는 우미건설 외에 세종건설·동원개발·신영도 상반기 중 각각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만7000여 가구가 들어서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의정부 민락2지구는 국도3호선 우회도로가 작년 말 개통됐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이 추가되면 서울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으로 통하게 된다. 이 밖에 구리~포천 고속도로(2017년 개통 예정) 민락IC를 이용하면 서울동부권 및 경기 동부권으로 통하게 된다는 장점을 등에 업고 5개 단지 4257가구가 들어선다.
우미건설은 오는 6월 총 732가구 규모의 '민락2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코스트코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락IC가 가까워 차량 진입이 쉽다.
그간 카페촌, 변두리 인식이 강했던 하남 미사지구는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 선동IC 등을 사이에 낀 강남4구 인접 지역인 데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일역(예정)과 미사역(예정)이 2018년 연장 개통되면 종로·광화문·여의도로 통하게 돼 주거지역으로서 재평가를 받는 곳이다.
올해 안에 2594가구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GS건설이 가장 먼저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555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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