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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성카드-현대차 복합할부 만료…‘반전’은 없나
입력 2015-03-25 14:32  | 수정 2015-03-25 17:57

삼성카드와 현대자동차의 복합할부 금융상품 가맹계약 만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양측의 견해차가 큰 만큼 복합할부 협상 결렬 후 카드 가맹점 계약만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1.9%인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1.7% 이하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쌍용차와 1.7%에 협상을 마쳤으며,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 자사가 주장한 1.5%로 수수료율 협상을 이끌어낸 뒤 BC카드, 신한카드와는 카드 가맹점 계약만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카드 역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일반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 상품을 취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현대차와의 협상을 통해 ‘캐피털사를 끼지 않고 카드사 자체 조직을 활용한 복합할부는 가능하다는 성과를 얻었지만, 삼성카드는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는 갖고 있어도 자체조직을 운용하고 있지 않아 당장 자체 복합할부를 추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9년 RCI파이낸셜(르노캐피탈)에 사업을 양도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조직을 해체한 바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협상 결과는 ‘복합할부 상품의 시장 존폐여부로 거론될 만큼 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5%로 인하한 뒤 손해분을 당장은 캐피털사에 전가하지 않고 자체 부담하며 삼성카드-현대차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역시 오는 29일까지 삼성카드와 복합할부 협상을 매듭지을 예정인 만큼 이번 협상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최근 현대차가 인하한 할부금리 지속여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가 할부금리를 1% 내린 것은 복합할부 상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기한이 없는 1% 금리인하가 지속된다면 다행이지만 복합할부 상품이 시장에서 사라진 이후 현대차가 금리를 원상복귀한다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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