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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김진수 없어도 윤석영-박주호 있다”
입력 2015-03-24 15:54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낙마한 김진수의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윤석영과 박주호라는 충분한 대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김진수(호펜하임)가 뇌진탕 증세로 낙마한 가운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대체 발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부상으로 정동호(울산)가 첫 국가대표 발탁의 영예를 안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진수는 소집일인 24일 슈틸리케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진수는 지난 주말 가졌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파더보른전에 나섰다가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김진수가 소집 불가 판정을 받았다. 호펜하임과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절차도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진수는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전과 31일 뉴질랜드전에 나설 수 없다.
김진수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따랐다. 자연스레 대체 발탁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논의 끝에 새로운 선수를 뽑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나흘 전과는 다르다. 지난 20일 장현수가 발가락을 다치면서 대기 명단에 있던 정동호가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김진수는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이다. 왼쪽 수비수로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주축 선수지만 대체 불가 자원은 아니다. 대기 명단에도 왼쪽 수비수 자원이 있었다. 이주용(전북)과 김민우(사간 도스), 2명이나 있었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의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로 ‘다양성을 들었다. 왼쪽 수비를 맡을 자원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왼쪽 수비에는 윤석영(QPR)이 버티고 있다. 윤석영은 QPR에서 확실히 입지를 다졌다. 4개월 전 슈틸리케호에 처음 뽑혔을 때보다 위상이 더 올라갔다.
여기에 슈틸리케호에는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파트너로 활약했던 박주호(마인츠)도 주 포지션은 왼쪽 수비수였다. 소속팀에서도 최근 왼쪽 수비수로 뛰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왼쪽 수비수에 윤석영이 있다. 또한, 박주호도 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때문에 김진수의 이탈이 대표팀의 왼쪽 수비에 큰 타격을 줬다고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보다 김은선(수원)의 미합류에 더 신경을 썼다. 김은선은 독감으로 인해 이날 소집에 응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김은선의 소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의 합류 불발보다 김은선의 몸 상태가 더 걱정된다.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대체 발탁 등을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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