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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연내 금리인상 거의 확실하다…이후 속도조절"
입력 2015-03-24 06:42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미 클럽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연말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거의 장담한다"며 "(인상 시기가) 6월이냐, 9월이냐, 아니면 더 이후냐, 또는 그 사이 어느 시점이냐 하는 것은 데이터(각종 경기·고용·물가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등의 스승으로, 연준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된 재닛 옐런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 2인자'가 됐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2008년 12월부터 유지했던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를 언제라도 올릴 수 있게 했다.

그는 다만 "노동시장이 추가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유 가격 폭락, 미래 지정학적 위기 등 예기치 않은 변수가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순조롭게 올리는 일'(smooth path upward)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년 전인 2004년에는 6월 FOMC 회의 때 당시 1%였던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나서 이후 회의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상향조정해 2006년 6월 5.25%까지 끌어올렸지만, 이번에는 그 패턴을 따르지 않고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피셔 부의장은 "명시적인 장기 선제안내는 지난 몇 년과 비교해 금리 인상 단행 이후 통화 정책에서 갖는 역할이 훨씬 더 작을 것"이라며 "일단 통화정책이 정상화하면 금리는 때로 오를 수도 있고 때로 내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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