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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골대 불운 호날두 2.3배…그럼에도 득점 1위
입력 2015-03-24 06:01  | 수정 2015-03-24 06:13
메시가 레알과의 라리가 홈경기 대비 훈련에 임하며 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득점 운이 없는 선수로 나타났다.
2014-15 스페인 라리가는 23일까지 28라운드가 진행됐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28라운드 현재 골포스트나 크로스바에 공이 맞아 골이 가장 많이 무산된 선수가 바로 9차례나 불운에 운 메시다.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 32골 1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32골은 25경기 31골 15도움의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보다 1골 많은 라리가 1위다. 호날두는 2014-15 라리가에서 골대에 4차례 득점이 무위로 돌아갔다.
누적으로는 메시가 골과 도움 모두 호날두를 능가하나 공격포인트 빈도에서는 1.82의 메시가 1.86의 호날두에 근소한 열세다. 그러나 골대 불운을 모두 득점이 됐다고 가정하면 41골 18도움의 메시가 2.15로 35골 15도움으로 2.02인 호날두보다 1.06배 높아진다.
메시보다는 적으나 호날두의 레알 동료 공격수인 개러스 베일(26·웨일스)과 카림 벤제마(28·프랑스)도 골포스트나 크로스바를 맞고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만 6번씩 득점이 되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베일은 리그 25경기 12골 5도움, 벤제마는 26경기 13골 10도움이다. 두 선수에게 6골씩 더해졌다면 리그에서만 20골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된다.
호날두가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원정 대비 훈련에서 공을 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News1
베일이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원정 대비 훈련에서 달리며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News1
벤제마가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원정 대비 훈련에서 헤딩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News1

그러나 메시에게 1골 차로 라리가 득점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호날두도 할 말은 있다. 4차례 골대 불운이 모두 2015년이기 때문이다. 2014년 14경기 25골 11도움으로 맹활약했으나 2015년 11경기 6골 4도움으로 기세가 확연히 꺾였다. 그러나 4골이 더 더해졌다면 2015년에도 11경기 10골 4도움으로 지금보다는 한결 낫다.
운이 가장 없음에도 라리가 1위에 올라있는 메시의 득점력은 실로 대단하다. 또한, 골 유무로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호날두가 2015년 골대 대신 골이 좀 더 들어갔다면 부진에 대한 비판이 상당 부분 사라졌을 수도 있다. 남은 시즌 골대가 메시와 호날두 중 누구에게 더 가혹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메시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 맨시티 상대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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