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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전' 대통령상 없어진다
입력 2007-06-21 18:07  | 수정 2007-06-21 18:07
앞으로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상하더라도 이전처럼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지난 번 대회에서 드러난 금품비리와 부정심사가 이같은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품 청탁을 받고 미술품 수상작을 미리 결정하는 등 돈으로 상을 사고 팔아 빈축을 샀던 대한민국 미술대전.


돈을 받았던 한국미술협회 간부들이 구속되고 존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정부 차원의 대가도 치루게 됐습니다.

인터뷰 : 황성운 / 문화관광부 예술정책과
-"지난번에 문제가 됐던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리와 관련해선 한국미술협회에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자정 및 자구노력을 요청했고, 정부시상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 정부 지원의 4개상이 모두 없어짐에 따라 권위가 크게 실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화관광부는 앞으로도 운영과 심사가 투명하지 않은 경연대회에는 시상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연대회 심사를 평가하는 별도 위원회를 둬 시상 지원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입니다.

미술계는 크게 환영하면서도 예술대회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강행원 / 화가
-"이번 문광부 대통령상과 총리상 없앤 건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공모전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 (미술대전 외에도 전국) 600여개 공모전이 다 썩어있기 때문에..."

공모전은 모두 정부 허가 아래 이루어져야하고, 출품자가 출품료를 내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번 처방전이 예술경연대회의 비리 근절에 근본적인 치료 대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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