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에게 야구방망이 휘두른 마약사범
입력 2015-03-23 18:02 
【 앵커멘트 】
부산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검거 과정에서 이 조폭이 경찰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휘둘러서 경찰이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요.
원중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 기자! 조폭이 마약을 투약하더니 제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게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CCTV 화면 보면서 말씀드리면요.

## CCTV 영상

보시면 차 문이 열리고 남성 두 명이 몸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파란 상의를 입은 사람이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권성구 경사고요. 권 경사에게 붙잡힌 사람이 마약사범 45살 공 모 씨입니다. 한동안 몸싸움이 이어지는데요. 결국엔 경찰이 공 씨를 제압합니다. 공 씨가 계속해서 저항을 하긴 하지만 넘어뜨려서 손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려고 하는데요.
갑자기 웬 흰 옷을 입은 남자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나타나죠. 권 경사는 깜짝 놀라서 손으로 방망이를 막으려고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지금 정확히 잡히진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권 경사의 손가락이 부러졌습니다. 이 남자는 공 씨의 공범인데요.

【 앵커 】
다른 화면인데요, 저 발차기를 하는 사람은 누굽니까?

【 기자 】
네, 이 사람은 주차하러 갔다 돌아온 권 경사의 동료 황원기 경사인데요. 공범이 달아나려고 하니까 제지하려고 발차기를 시도한 겁니다. 공범이 지금은 달아났지만 결국은 붙잡혔는데요.
권 경사와 황 경사는 이런 난리 속에서도 공 씨를 놓치지 않고 체포했고, 공 씨의 차에서 필로폰 5g도 확보해 압수했습니다.

【 앵커 】
황 경사의 활약도 참 대단하네요. 붙잡힌 이 사람들이 다 조폭인가요?

【 기자 】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사람들은 조폭에게 마약을 판 판매상들입니다. 연루된 조폭은 5명 정도인데, 부산 신사상통합파라는 조직 소속입니다. 직접 투약하기도 하고, 또 팔기도 했고요.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 공범은 39살 이 모 씨로 마약 전과 16건 포함 전과 20범이고요. 먼저 붙잡힌 공 씨는 마약 12범 등 25범입니다. 이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쫓기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도 스마트폰 채팅으로 한 여고생을 만나서 성관계를 하고, 그 대가로 필로폰을 투약해주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사실상 모두 일당이네요. 요즘엔 조폭이 마약을 팔기도 하나 봅니다.

【 기자 】
네, 요즘 조폭들은 과거처럼 나이트클럽 같은 유흥 주점이나 오락실로 수익을 내질 못하거든요. 그래서 전통적으로 조폭이 안 하던 사업들, 예컨대 보이스피싱이랄지 이번처럼 마약 사업 이런 데도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