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를 1주일가량 앞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시내 곳곳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앞서 진해지역은 오는 28~29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진해지역은 이날 오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있었지만, 낮부터 기온이 상승하면서 최고 13도를 보였다.
진해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토종 왕벚나무는 이동 생활체육시설 옆에 있다. 이 나무는 이달 중순부터 화사한 꽃을 피우기 시작해 지금은 만개한 상태다.
인근 주민 김모(57) 씨는 이 벚꽃이 만개하면 시내 벚꽃이 서서히 피기 시작하고 1주일가량 지나면 시내에서도 쉽게 벚꽃을 볼 수 있다”며 진해지역 벚꽃 개화를 알리는 전령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벚나무가 있는 도로는 비교적 한산해 차를 몰고 가던 외부인들도 활짝 핀 벚꽃이 신기해 잠시 차를 멈추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담아가는 명소다.
진해역 맞은 편 도로에 있는 토종 왕벚나무 한그루도 이 지역에서 빨리 개화하는 나무로 유명하다.
인근 점포 주인 황모(53) 씨는 시내 벚꽃 중에서는 이 나무가 가장 먼저 피기로 소문나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일찍 방문한 외지 관광객들이 그나마 위안을 얻고 가는 가는 나무”라고 말했다.
미국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한 벚꽃 명소인 여좌천 벚나무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하천을 따라 형형색색 우산 등 조명등이 설치됐다.
여좌천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선덕(57) 씨는 현재 기상이나 벚꽃 상태로 봐선 이번 주말부터 여좌천에서도 꽃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박상석 창원시 축제팀장은 벚꽃 개화시기가 닥쳤다. 막바지 꽃샘추위가 변수가 되겠지만, 이번 주말부터 피기 시작해 4월 초에는 만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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