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봄볕 좋다고 무심코 즐겼다간 백반증 나타난다
입력 2015-03-23 15:31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지나가고 곧 있으면 봄 꽃들의 화려함이 길거리를 수 놓을 때가 됐다. 봄이 되면 잊기 쉬운 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이다. 햇볕이 여름에 비해 따갑지 않고 따뜻한 느낌을 주지만 자외선 조사량이 급증하는 시기가 3~4월이다. 이 시기에 방심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고 외출을 할 경우 원하지 않는 색소가 발생하거나 백반증의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백반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현듯 피부에 나타나는 흰색의 반점을 말한다. 주변과 경계가 뚜렷하고 신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백반증은 피부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세포가 자가면역세포인 T세포로 인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몸이 아프거나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피부질환이 아니지만 겉 보기에 좋지 않아 모든 백반증 환자들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피부과전문의)은 백반증은 유전적인 소견이 있으며 물리적 외상 스트레스와 자외선, 임신 등의 영향으로 자가면역세포 이상으로 멜라닌 세포가 사라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학설이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봄부터 여름까지 자외선 조사량이 급증하는 계절에 백반증이 생겨날 확률이 높고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백반증은 전 인구의 약 1~2%에서 나타날 정도로 후천적인 피부 탈색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백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고 흑인과 황색인종에게만 문제가 된다. 젊은 층에서 발생빈도가 보다 높고, 발병부위는 전신에서 발생하고 얼굴과 손, 발 등 노출부위 발생 빈도가 높으며 백반증이 있는 부위의 모발은 백모증이 동반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불편함을 끼치는 백반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광선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다. 광선치료는 엑시머 레이저치료와 PUVA 광선치료가 있고 약물치료로는 국소 비타민 D제제 및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 등이 방법이 있다. 마지막 수술치료로는 표피이식을 통한 방법이 있는데 이 치료법들은 사라진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 시켜 색소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백반증이 발생한 직후이며 발생 범위가 국소적인 경우는 보통 2~3개월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래 되고 범위가 전신에 있는 경우는 치료효과가 미비하다.
보편적으로 백반증 치료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는 선택적 치료가 가능하고 일주일에 2~3회 정도 꾸준하게 치료를 받을 겨우 발생 초기의 백반증의 경우에는 3개월 정도의 시간내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래된 백반증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고 부위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지게 된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백반증 치료를 받을 때에는 백반증 부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줘야 하고, 백반증 부위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치료기간 중에는 백반증에 대한 고민을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백반증 치료에 더 도움이 되므로 가벼운 운동과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는 것도 백반증 치료에 있어서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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