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만 주목? AK플라자, 갤러리아 제치고 21년만에 4위 등극

애경그룹의 AK플라자가 롯데·현대·신세계에 이어 백화점 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지난 1993년 백화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21만에 한화 갤러리아를 누른 셈이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지난해 백화점 총 매출 2조1500억원을 기록해 한화 갤러리아의 2조500억원을 1000억원 앞질렀다. 총 매출은 온라인몰 매출을 포함한 순위다.
애경그룹 측은 5개의 점포 모두 각 지역에서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특히 수원 지역의 경우 한화 갤러리아 수원점의 매출 4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온라인몰의 신장률도 타사와 달리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AK플라자의 지난해 성장률은 약 4%로 역성장을 기록한 일부 타 백화점사 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성장률로는 1위다. 매출액 역시 지난 2012년 1조9500억원에서 2013년 2조700억원, 작년 2조15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한화 갤러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500억원에 그쳐 2013년과 비교해 2%(500억원)가량 줄어든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대전시 동백점을 매각함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던데다 지난해 명품관인 웨스트를 재개점하기 위해 2개월동안 휴점하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화 갤러리아는 온라인몰을 제외한 순수 점포 매출로는 AK플라자를 앞서 앞으로도 매출에 따른 규모경쟁 보다는 백화점 프리미엄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매출 1000억원 이하의 차이로 4,5위 경쟁이 불붙은 것과 달리 백화점 ‘빅3는 고착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총 매출은 14조2000억원으로 2위인 현대백화점의 6조9800억원과 신세계백화점 6조3000억원을 크게 앞섰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내수 경기 부진에도 지난 2013년부터 평균 4%의 성장률을 매년 보이고 있고 2위인 현대백화점 역시 약 1.5%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 신규 출점이 없고 재개점을 위한 대규모 공사 등에 들어가면서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총 매출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