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캠핑]죽마고우,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섰다 참변
입력 2015-03-22 19:41  | 수정 2015-03-22 19:57
【 앵커멘트 】
캠핑장 화재로 목숨을 잃은 두 남성은 어렸을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두 가족이 함께 봄나들이를 떠났다 변을 당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캠핑장 화재로 숨진 이 씨와 천 씨는 오랜 친구 사이.

중학교 동창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아이들을 데리고 봄나들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사망자 유가족
- "(숨진 천 씨 아들이) 저랑 같이 산에 갔다가 와서 자기 아버지가 의사인데 병원 끝나는 시각에 같이 캠핑간 거 같아요. 집에서 오후 4~5시쯤 출발했을 거예요."

둘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 같이 다닐 정도로 절친했습니다.

기독교 신자였던 천 씨가 이 씨에게 전도해 함께 신앙생활을 시작한 겁니다.


병원을 찾은 한 교인은 천 씨가 오랫동안 종교생활을 해왔고, 좋은 아버지였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특히 천 씨는 명문대 출신 이비인후과 의사로 대학생 시절 의대 인턴 대표를 맡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예전에 한복 집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빈소는 유가족 뜻에 따라 집 근처인 서울의 한 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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