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캠핑] 왜 인명 피해 컸나
입력 2015-03-22 19:40  | 수정 2015-03-22 19:59
【 앵커멘트 】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텐트 외부 재질부터, 안에 있었던 모든 것들이 불에 취약한 물질들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사고가 난 대형 글램핑 텐트입니다.

북미대륙 인디언들이 사용하는 원뿔형의 천막으로, 어른 5명이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이 텐트를 만든 재질은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불에 취약한 섬유입니다.

텐트 내부도 온통 불붙기 쉬운 물건들만 가득했습니다.

텐트 겉과 안 천막 사이에 PVC 재질의 비닐 막과 단열재가 3중으로 돼 있습니다.


탁자 위에 이불이 놓여 있고, 바로 옆에는 소파가 있습니다.

텐트 좌측으로 냉장고와 TV, 선풍기까지 보입니다.

바닥에는 전기 매트가 깔려 있고,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콘센트에 꽂혀 있습니다.

경찰이 가장 주목하는 게 바로 이부분.

설상가상으로 원 모양의 출입문은 어른 1명이 겨우 빠져 나갈 정도로 비좁았습니다.

당시 변을 당한 5명 모두 하늘을 보고 정자세로 누워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과 연기에 질식해 피할 틈이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류환형 / 인천 강화소방서장
- "너무 빠르게 연소하는 바람에 (도와주러) 나왔을 때는 이미 연소한 상황이었습니다."

15만 원 안팎의 비싼 비용에도 편리한 캠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글램핑 텐트.

내외부는 너무나도 화재에 취약한 재질이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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