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LH, 올해 전세임대 3만가구 공급…작년보다 32%↑
입력 2015-03-22 17:25 
극심한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전세임대주택(보증부 월세 포함)을 지난해보다 31.6% 증가한 3만가구 가까이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임대주택 공급량 12만가구의 25%, 올해 전체 전세임대주택 공급량 4만5000가구의 8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세임대주택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보호대상 한 부모 가족 및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의 50% 이하인 무주택 가구 등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LH가 올해 공급하는 전세임대주택은 모두 2만9770가구로 일반 서민을 위한 전세임대주택이 2만370가구(전년 대비 22.6% 증가), 신혼부부용 5400가구(80% 증가), 대학생용 4000가구(33.3% 증가) 등이다. 지역별로는 전세난이 극심한 수도권에 57%,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와 지방에 43%를 각각 공급한다.
LH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의 전세금 급등과 서울 강남발(發) 재건축 이주수요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수도권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전세보증금 지원한도는 8000만원, 광역시는 6000만원, 기타 지방은 50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임대지원금 이자는 2000만원까지 1%, 2000만원 초과~4000만원은 1.5%, 4000만원 초과는 2%로 책정됐다.
한편 서울시는 세입자가 없어 비어 있는 민간주택을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싸게 공급하는 공가(空家) 임대주택을 다음달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택매물을 신청받아 부동산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홍보 및 중개수수료를 지원하고, 임대인은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90% 이하로 낮춰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올해 3000가구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1만1000가구의 공가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인과 세입자는 이달 말부터 25개 구청 주택부서에서 모집한다. 대상물건은 전용면적 85㎡ 이하로 전세금 기준 2억5000만원 이하 모든 주택(다가구·다세대·아파트·연립 등)이다.
[이근우 기자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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