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병세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국민들의 리 전 총리에 대한 쾌유 기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22일 총리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늘 리콴유 전 총리의 병세가 더욱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똑같은 내용의 성명이 발표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국민들은 리 전 총리의 쾌유를 비는 글과 영상을 SNS에 올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싱가포르에 사는 대학생 도리스 쿼(여, 23)가 리 전 총리와 동시대를 살아온 노인들을 인터뷰하며 제작한 영상은 4일만에 1만9000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백발 노인들은 저마다 리 전 총리에게 감사하는 말을 전하며 그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2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또 다른 시민의 게재 글에는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삶의 질을 선사해준 리 전 총리가 존경과 평안 속에 잠들기를 바란다”고 써있다. 현지 언론인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리 전 총리가 입원해있는 싱가포르종합병원(SGH) 앞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놓고 간 꽃다발과 감사 편지가 병원 외벽과 진입로를 빼곡이 채우고 있다.
1965년 취임해 32년 동안 총리직을 맡은 리 전 총리는 철저한 개방정책과 외국자본의 수용으로 자원빈국을 일찌감치 일류 선진국가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기 독재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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