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가디언, 194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 탄생
입력 2015-03-22 15:16 

영국의 진보성향 일간지 가디언의 신임 편집국장을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맡았다.
가디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재 호주와 미국 시장 책임자인 캐서린 바이너(44)를 새 편집국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고 발표했다.
194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 겸 12대 편집국장에 오른 바이너는 이번 달 사내 투표에서 절반 이상을 득표했다.
바이너 신임 국장은 가디언을 가장 야심 찬 언론, 아이디어, 이벤트의 발상지로 만들겠다”며 조직원들을 편애하지도 배척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너는 20여 년간 편집국장 자리에 있었던 전임자 앨런 러스브리저(61)에 비해 더 진보적이며 소통에도 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가디언에 앞서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72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월 재니 민톤 베도스(47) 기업담당 에디터를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하지만, 영국의 더 타임스나 데일리 텔레그래프, FT는 아직도 여성 편집국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러스브리저 국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가디언은 공개적으로 편집국장 모집 응모에 나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가디언은 당시 이를 독특하고 개방적인 가디언의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편집국장은 단순한 지면 제작에서 벗어나 전 세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디언 웹사이트까지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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