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27㎡가 서비스 면적이라고? ‘실속설계’ 봇물
입력 2015-03-22 11:00 
[동탄금성백조예미지 96B 확장형 설계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성되면서 ‘실속형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외관 특화나 최고급 마감재 등 고급화 경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중소형 구성에도 서비스 면적을 확대해서 등 실속형 설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 분양단지들은 청약에 이어 계약에도 성공하고 있다. 지난 1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약 41~55㎡ 가량 넓혔다. 3면 발코니가 적용된 97㎡A의 청약경쟁률은 128.7 대 1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공급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의 경우 1, 2순위 평균 약 10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전체의 94%가 4베이 판상형 평면으로, 기본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발코니 확장)이 넓게 제공됐다. 4층 전용 84㎡T 역시 테라스 면적으로 77㎡, 다락 공간으로 약 50㎡가 추가되어 서비스 공간이 약 127㎡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 평면 개발이 주택시장 불황에 돌파구가 되고 있다”며 핵가족화에 따른 세대원 감소로 인하여, 분양가 부담은 줄이면서 체감면적은 넓힌 중소형 평면이 지속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는 전용 96㎡는 앞뒤와 측면 등 3면 발코니로 설계했다.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가 많아 서비스 면적이 전용면적의 반인 49.31㎡에 달한다. 알파룸을 침실형이 아닌 펜트리형으로 선택 시 주방 펜트리와 별도로 대형 펜트리와 워크인 현관장이 제공되며, 안방 대형 드레스룸, 주방펜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설계됐다. 전용면적 84~96㎡ 총 451가구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13일 분양에 들어간 울산 북구 매곡동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전 가구의 발코니가 3면으로 설계돼 33~55㎡ 크기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71~104㎡로 총 1187가구로 구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3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기흥은 발코니 확장으로 부족해진 수납공간을 늘리기 위해 안방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일부 평형 안방에 파우더룸과 드레스룸 별도로 대형 수납공간을 추가로 설계했다. 전용면적 72㎡, 84㎡, 95㎡, 총 976가구로 공급된다.
반도건설은 3월말 김포한강신도시 AB17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화된 서재 공간은 넉넉한 공간으로 별개의 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알파룸 등 다양한 혁신설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일부 1·2층 가구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하고 약 50㎡(15평)가 넘는 규모의 서비스공간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59~84㎡ 662가구 규모다.
고급 아파트의 전유물이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실속형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분양하는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는 수원아이파크시티 내 첫 주상복합아파트로 전 가구 전용면적 74㎡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모든 세대의 욕실에 욕조를 제공하고, 발코니가 설계되고, 특히 전용 31㎡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형 주방이 설치된다. 전용면적 31~74㎡, 총 550가구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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