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스코 비자금 국내 유입 정황…경영진 이번 주 줄소환
입력 2015-03-22 08:40  | 수정 2015-03-22 12:07
【 앵커멘트 】
포스코건설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비자금의 상당액이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과 포스코건설 정동화 전 부회장을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경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방식은 간단합니다.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에서 하청업체에 줄 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겁니다.

예를 들어,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으로 4백억 원만 주면 되는데 5백억 원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백억 원을 챙기는 방법입니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을 현지 리베이트로 모두 썼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관계자의 진술과 계좌 추적을 통해 비자금 상당수가 국내에 유입된 정황을 잡은 겁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베트남법인장 출신 박 모 전 상무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당시 포스코건설 대표로 있었던 정동화 전 부회장도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윗선의 지시 없이 비자금이 국내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으로, 이번 주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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