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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숏패스·롱패스·스루패스 모두 92+%…절정
입력 2015-03-22 08:13 
기성용이 맨시티와의 EPL 원정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다양함과 안정성을 겸비한 경기운영으로 소속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스완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의미 있는 승리다. 30전 12승 7무 11패 득실차 -4 승점 43으로 리그 8위가 됐다.
기성용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7경기 연속 선발이자 시즌 24번째 풀타임이다.
전반 17분 빌라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전반 24분 기성용은 스루패스로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30·프랑스)가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왼발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3분 동료 미드필더 존조 셸비(23·잉글랜드)의 스루패스에 응했으나 기성용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2분에는 반대로 기성용이 스루패스로 미드필더 웨인 라우틀레지(30·잉글랜드)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라우틀레지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기성용이 맨유와의 EPL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웨일스 스완지)=AFPBBNews=News1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기성용은 공 터치 68회로 스완지 공동 3위에 올랐다. 패스성공률은 91.8%(56/61)로 빌라 원정에 6분 이상 출전 스완지 선수 중 2위에 해당한다. 패스 시도 61회는 팀 2위다. 여러모로 공격전개의 핵심이었다.
빌라 원정에서 기성용은 다채로운 패스 실력을 선보였다. 별도로 집계되는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를 5차례 시도하여 모두 적중했다. 오프사이드 등으로 무효가 된 경우를 제외한 인플레이만 따지면 스루패스 성공률도 100%다. 동료와의 거리나 중간에 수비가 존재하는지에 개의치 않고 마음먹은 대로 패스를 뿌렸다.
이와 같은 ‘패스 도사의 면모는 ‘실책 0으로 더 돋보인다. 기성용은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헌납하거나 상대 태클에 공을 뺏기는 개인 실수가 1번도 없었다.
중원 자원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수비력도 괜찮았다. 태클과 걷어내기를 1번씩 성공했고 가로채기도 2차례 있었다. 태클은 스완지 공동 5위, 가로채기는 팀 단독 5위에 올랐다.

2014-15시즌 스완지 소속으로 기성용은 28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84.6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27다.
스완지는 2012년 8월 24일 이적료 700만 유로(84억2177만 원)에 기성용을 영입했다. 입단 후 69경기 6골 6도움. 이번 시즌 평균을 클럽 통산과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1.14배,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26배나 높다. 현재 기량이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셀틱 FC(87경기 11골 16도움)와 선덜랜드 AFC(34경기 4골 4도움)에서도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2008년부터 A매치 72경기 5골이다. 기성용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2009 올해의 아시아 젊은 선수이자 2011·2012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연장전 포함 경기당 99.8분이나 뛴 한국대표팀 주장이자 중원의 핵심자원이었다. 준우승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드림팀에 선정됐다.


기성용 2015 아시안컵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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