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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역할 지동원, 헤딩2위·피반칙3위…부활 조짐
입력 2015-03-22 06:28  | 수정 2015-03-22 08:13
지동원(왼쪽)이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4-1-4-1 대형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7경기 5골로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역할로 복귀한 지동원(24·FC 아우크스부르크)이 국가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SC 프라이부르크와의 2014-15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에서 0-2로 졌다. 최근 2연패의 부진이다. 26전 12승 2무 12패 득실차 –1 승점 38로 리그 6위는 유지했다.
지동원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70분을 뛰었다.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라운드 홈경기(2-1승)에서 12분을 소화한 이후 317일 만의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이기도 하다.
전반 10분 아우크스부르크 진영, 후반 20분에는 프라이부르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지동원은 후반 2분 미드필더 도미니크 코어(21·독일)가 골 에어리어 앞에서 오른발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23분에는 반칙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여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동원(가운데)이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독일 브레멘)=AFPBBNews=News1

188cm의 지동원은 유럽프로축구에서도 미드필더로는 확실한 장신이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프라이부르크 원정의 공중볼 다툼에서 4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하여 아우크스부르크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 시간의 77.8%만 뛰고도 얻은 성과다.
2차례 프리킥 유도도 아우크스부르크 3위로 상위권이다. 공을 가진 상황에서 프라이부르크가 반칙으로 끊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는 얘기다. 패스성공률은 74.2%(23/31)였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를 3번 시도하여 2회 성공한 수준급의 킥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태클도 1차례 유효했다.
자신의 높이가 상대에 통하고 프리킥을 이끌어냈으며 패스도 나쁘지 않아 자신감이 붙은 덕분일까. 1차례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헌납한 것 외에는 공격 과정에서 이렇다 할 개인 실책이 없던 것도 긍정적이다. 지동원은 프라이부르크의 태클에 1번도 공을 뺏기지 않았다.
의미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복귀전을 치른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통산 38경기 6골이 됐다. 경기당 61.7분을 뛰면서 90분당 0.23골을 넣고 있다. 선덜랜드 AFC에서 28경기 2골 2도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동원은 20~23세 이하 대표로 24경기에 나와 9골을 넣었다. U-23 소속으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했다.
성인대표팀에서는 교체 한도 초과로 A매치로 인정되지 않은 2011년 10월 7일 폴란드와의 홈 평가전(2-2무)까지 31경기 8골 5도움이다. 경기당 51.1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4로 훌륭하다. 지동원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도 동참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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