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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4득점’ KIA, KT 뒷문 공략하며 4-3 승리
입력 2015-03-21 15:38  | 수정 2015-03-21 15:45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8회 내내 끌려 다니던 KIA 타이거즈에게 9회는 길었다. KIA는 상대의 뒷문을 철저히 공략하면서 9회에만 4득점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KT와의 시범경기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4승(1무6패)째를 거뒀고, KT는 7패(4승)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8이닝 내내 KT의 경기였다. KT는 3회 1사 후 박기혁의 2루타-이대형의 땅볼 타구로 2사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신명철이 양현종의 2구째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5회말에는 김사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사연은 상대 선발 양현종의 141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사연은 시범경기서 2개의 홈런으로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7회말 2사에서는 박기혁이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박기혁의 대주자로 나선 심우준이 도루를 성공하며 2루에 안착했고, 이후 투수 홍건희의 폭투가 나오며 3루까지 질주했다. 이대형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신명철이 친 타구가 유격수 최병연의 실책으로 이어지며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9회 진정한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KIA는 상대 마무리 김사율의 불안을 파고들어 3점을 뽑아냈다. 2사 1루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홍구(안타)-박준태(볼넷)가 출루하며 만루를 만든 뒤 최용규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으며 경기 막판 KT를 압박했다. 이어 이종환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인행이 바뀐 투수 김기표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하기는 했지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이날 등판이 좋은 테스트가 됐음은 분명했다.
한편 KT 선발로 나선 필 어윈은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했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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