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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고대 악어, 몸길이가 무려…"깜짝!"
입력 2015-03-21 11:24 
사진=MBN


약 2억3000만 년 전 고대 악어들이 2.75m 몸길이에 두 발로 보행했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고대생물학자들은 약 2억3000만 년 전 악어 조상들이 몸길이 2.75m에 두 발로 보행하고 현재 악어보다 표피가 매끄러웠다는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학자들은 앞다리를 들어올린 채 뒷다리로 걸어다닌 이 악어 조상의 공식 학명은 ‘카르누펙스 캐롤라이넨시스(Carnufex carolinensis)로, 현재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일대에서 서식해 ‘캐롤라이나 도살자(Carolina Butcher)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갑을 두른 듯 표피가 두꺼운 파충류로, 공룡이 완전히 정착하기 전 트라이아스기 말기인 2억3000만 년 전 작은 포유동물를 잡아먹고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몸길이가 2.75m 정도인데, 현재의 악어와는 달리 뒷다리가 발달해 서서 뛰어다니며 사냥을 했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끕니다.

이번 연구 논문을 발표한 노스캐롤라이나대 린지 잔노 박사는 이 동물들은 초기 수각류 공룡(두발 보행 육식성 공룡)과 함께 사냥을 했다. 이 포식성 공룡들이 이후 1억3500만 년 동안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라이아스기가 끝나가면서 캐롤라이나 도살자 같은 거대 악어류는 사라지고 몸집이 더 작은 악어류는 살아남았는데, 이 악어류는 사냥 대신 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청소동물로서 공룡과 함께 살아갔다고 공동연구자 수전 드라이말라가 설명했습니다.

드라이말라는 수각류 공룡이 몸집을 불려감에 따라 현재 악어의 조상이 처음으로 여우, 자칼 등 청소동물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됐다”며 모피 아닌 악어 가죽을 한 여우를 상상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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