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산업은행, ‘리디아 고’ 1억 편법지원 내막은…
입력 2015-03-20 13:24  | 수정 2015-03-21 13:38

KDB산업은행이 LPGA 세계랭킹 1위인 한국계 뉴질랜드인 ‘리디아 고(사진)에게 1억원을 편법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20일 뉴질랜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차례에 거쳐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오클랜드 한인회 계좌로 이체했고, 이 돈은 비밀리에 리디아 고 어머니의 개인계좌로 들어갔다.
후원금 전달은 당시 한인회 홍모 씨와 김모 씨 등 두 명의 임원을 제외하면 전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이뤄졌다.
이같은 사실을 적발한 뉴질랜드 내무부는 오클랜드 한인회에 경고장을 보내 산업은행이 한인회 계좌를 통해 리디아고 부모에 1억원을 편법 지원한 문제를 지적하고 공식해명을 요구했다.

뉴질랜드 내무부는 경고장을 통해 산업은행이 한국내 비슷한 수준의 재능을 가진 한국 선수 대신 뉴질랜드 선수를 지원하는 것이 알려질 경우 받게될 비판을 우려해 우회지원을 하게 됐다”고 편법지원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홍모 김모씨가 자선단체 목적과 한인회 정관을 위배하는 행위를 했다”며 이달 중으로 총회를 열어 리디아 고의 지원금 문제를 해명하라”고 요청했다.
한인회는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산업은행의 리디아 고 지원금 전달에 대한 한인회 개입의 건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리디아 고 후원은 KDB나눔재단의 특별재능인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리디아 고측 요청에 따라 한인회를 통해 지원했으나 한인회가 자금 집행을 투명하게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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