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통기한 3년 지난 음식 적발…산후조리원 위생 엉망
입력 2015-03-19 20:30  | 수정 2015-03-19 20:40
【 앵커멘트 】
요즘엔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요양을 위해 산후조리원을 찾는데요.
가장 깨끗해야 할 산후조리원을 조사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쓰는 등 위생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입니다.

이 산후조리원 주방을 점검한 결과, 유통기한이 3년이나 지난 조미료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산후조리원 관계자
- "먹는 건 맞는 거 같은데 모르겠어요, 나는. 그러니깐 그 밑에 (조미료를) 놓고 난 찾지도 못하겠다."

또 다른 산후조리원 조리실에서는 환풍기와 후드에 시커먼 기름때가 잔뜩 껴 있습니다.

산모는 출산 직후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큼, 음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국내 산후조리원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식약처가 전국의 산후조리원을 점검한 결과 19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위생적 취급을 위반한 곳도 3곳, 그 밖의 시설이나 보관기준을 위반한 곳이 3곳이었습니다."

특히 50인 이상 규모가 큰 산후조리원일수록 위생상태가 열악해, 10곳 가운데 1곳은 식품 관리나 시설 운영이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한상배 /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 "업체에 대해서는 일단은 행정처분을 하고, 3개월 이내에 재점검을 통해서 제대로 개선됐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식약처는 하반기에도 산후조리원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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