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구충제로도 치료 불가한 '고래회충'…증상 알아보니 '혹시 내 얘기?'
입력 2015-03-19 11:22 
사진=MBN


고래회충 급증 소식에 누리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3일 KBS는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이 최근 잡은 망상어마다 정체 모를 기생충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닷새 동안 잡은 50여 마리의 망상어 대부분에서 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기생충이 나왔다는 것.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그 정체 모를 기생충은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였습니다.


고래회충이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은 따뜻한 수온으로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래회충은 68% 정도가 위에서, 30% 정도는 장에서 발생합니다.

위·장벽을 뚫고 나가려는 유충의 습성 탓에 감염되면 콕콕 찌르는 듯한 윗배 통증과 구역질, 구토 증상을 동반합니다.

매년 7월 오징어와 생선 등에 감염을 시작하는 고래회충은 해산물로 사람이 감염될 경우 위나 장벽에 붙어 구충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종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떼어내야 해 더욱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선회를 먹고 4∼6시간 후 갑자기 배가 아프고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고래회충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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