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정무위, 'BBK 사건' 진실 공방
입력 2007-06-20 14:17  | 수정 2007-06-20 18:35
이명박 전 시장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을 놓고 국회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 전 시장이 연루된 것 아니냐', 한나라당은 '정치적 공세다' 라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의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소집된 국회 정무위원회.

이명박 전 시장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날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주가조작은 2000년 12월 시작됐는데, 이 때는 이 전 시장이 BBK와 관계를 끊기 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서혜석 / 열린우리당 의원
-"BBK 의결권에 이 전 시장이 의결권을 갖게 돼 있다. 주식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이사회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는게 납득이 되나?"

한나라당은 이미 금융당국의 수사가 끝난 사건을 다시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 진수희 / 한나라당 의원
-"정권 차원의 이명박 죽이기가 전방위 진행중이다. 총리실 지시로 금감원이 옵셔널 조작 관련해서 금감원이 이명박 관련성 재조사 지시했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가진 자료의 출처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 김정훈 / 한나라당 의원
-"어디서 봤나? 공문서가 제출된 것도 아니고, 그걸 답변해라 지금"

인터뷰 : 김재홍 / 열린우리당 의원
-"내가 알려줄 의무가 없다. 자력으로 요청해봐라."

이와 관련해 정무위에 출석한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당시 이 전 시장에게 주가조작 혐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양수 / 한나라당 의원
-"2001년에 BBK 사건과 관련해 중징계를 내렸는데, 당시 이명박 전 시장이 혐의가 있었나?"

인터뷰 : 윤증현 / 금융감독위원장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계속해서 배후세력 규명을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억지 주장이라며 소리를 높여 결론 없는 싸움만 벌인 꼴이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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