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탈북 학생이 겪는 언어 격차…'글동무 앱'이 돕는다
입력 2015-03-18 23:42  | 수정 2015-03-19 14:50
【 앵커멘트 】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언어 차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고충을 해결하는 앱이 나와 무료로 배포됐다고 합니다.
이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 학기를 맞은 서울 시내의 한 탈북자 고등학교 교실.

수업시간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고 있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 인터뷰 : 탈북 고등학생
- "북한에서는 한자어, 외래어 등으로 된 단어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같은 한글로 쓰여 있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가 많아요."

북한말로 가마치는 누룽지, 구팡돌은 디딤돌 등 이처럼 순수한 우리 말도 차이가 큽니다.

생활언어는 30~40%, 전문용어는 60%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

제일기획이 비영리 교육봉사법인인 드림터치포올과 탈북학생을 위해 남북한 단어를 자동 변환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글동무'란 이란 이름의 이 앱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있는 3,600단어를 담았습니다.

단어를 스캔하거나 직접 치면 뜻을 알 수 있게 풀어준 겁니다.

▶ 인터뷰 : 최유강 / 드림터치포올(비영리 교육사단법인)
- "한국에서 쓰는 단어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어떤 어려움들을 적절한 시대적인 흐름에서 스마트폰의 기술하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함께 접목이 되면서…"

앞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준의 프로그램도 나올 예정이어서 탈북 학생들의 생활 정착은 물론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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