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사드 반대 진짜 이유는 '고성능 레이더'
입력 2015-03-18 19:40  | 수정 2015-03-18 20:35
【 앵커멘트 】
사드의 한국 배치가 결정된다면 중국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합니다.
중국이 이토록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김민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국내 배치에 가장 민감한 건 미국과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입니다.

지난 16일 우리 외교 당국을 방문한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조리에 이어, 중국 외교부도 사드의 한국 배치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드 시스템에 필수인 고성능 레이더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더의 탐지 거리는 약 2천km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물론 중국 해군함대가 있는 칭다오 등 주요 도시의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유효 탐지거리는 1천 km 이내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만을 감지할 수 있도록 탐지거리를 조정할 경우, 중국의 우려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인휘 /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 "우리 정부는 (북한 미사일 외에) 다른 어떤 관심과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중국에 잘 설득할 필요가 있고. 미사일의 설치 각도라든지 위치라든지 매우 세심한 부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우리 정부가 사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중국에 당당히 필요성을 설명하고, 사드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노력 등 반대급부를 얻어내야 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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