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 여고생 2명 투신…유족, 학교 고발
입력 2015-03-18 19:40  | 수정 2015-03-18 20:26
【 앵커멘트 】
지난주 대전에서 여고생 2명이 투신해 자살한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유족들은 담임교사의 언어폭력과 학교 측의 관리소홀로 학생들이 숨졌다며 학교 측을 고발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건물 11층 옥상에서 투신한 대전 모 여고 1학년 김 모 양과 유 모 양.

이들이 죽기 전 통화한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진술서입니다.

하나같이 퇴학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사건 당일 이들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담임교사에게 훈계를 받았습니다.


유족들은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의 언어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상근 / 숨진 김 모 양 아버지
- "흡연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심하게 모욕을 주고 무릎을 꿇려 놓고 위에 (재킷)을 벗으라고…. 너희는 퇴학이니까 엄마 아빠를 모시고 와라."

특히 질타를 받은 학생들이 없어진 사실을 3차례나 확인하고도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찾는데 소극적이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옥경 / 숨진 유 모 양 어머니
- "(아이들이 없어졌을 때) 경찰에 신고하든지 했더라면 아이들은 살아있어요."

담임교사는 올해 이 학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해 처음 담임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강압적인 훈계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퇴학시킨다는 말도 안 했었고, 무릎을 꿇려놓고 이야기했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유족들은 해당 학교와 담임교사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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