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돌아온 푸틴, 북해함대에 비상 걸어
입력 2015-03-18 19:30 
【 앵커멘트 】
잠적 열흘 만에 나타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최강 함대를 전면 경계태세에 돌입시켰습니다.
러시아의 크림 자치공화국 합병 1주년을 앞두고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감은 또 한 번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최강의 함대인 북해함대입니다.


핵잠수함과 군함을 대거 보유한 북해함대는 알래스카를 포함해 미국 본토와 가까운 러시아 북서부 해역을 담당합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해함대에 비상 전투태세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현장음>
"비상, 비상, 비상!"

병력 3만 8천 명과 군사 장비 3천여 대, 함정 41척과 잠수함 15척이 투입됐고, 핵잠수함 지원 훈련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볼코프 / 러시아 공병 지휘관
- "열차 1대에 다 탈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부대는 매우 큽니다. 3대는 있어야 합니다."

러시아군은 또, 발트 3국 인접 지역에 신형 미사일을, 크림 반도에 핵 폭격기를 배치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km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투폴레프는 장거리 핵 탑재 폭격기입니다.

잠적 열흘 만에 나타난 푸틴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과거 냉전시대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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