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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온주완, ‘펀치’ 최대 수혜자? “계 탔나 봐요!”
입력 2015-03-18 16:36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온주완에게 SBS ‘펀치는 그야말로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해준 작품이었다. 그가 맡은 이호성이 극 후반부 최연진(서지혜 분)과 함께 검찰청 수뇌부 명줄을 쥐었다 풀었다 했던 다크호스였기 때문. 배신과 욕망으로 가득 찬 캐릭터지만 극 전개에 불을 붙인 이호성에 대해 온주완의 평가는 이랬다.

완전 만족하죠! 이렇게 계 탈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껄껄.”

온주완은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펀치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만족감과 역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늘 댄디하고 개구쟁이 같은 ‘로코남 캐릭터만 맡던 그에게 ‘박쥐 같은 캐릭터 이호성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이호성은 원래 시놉시스 상에선 신하경(김아중 분)의 키다리아저씨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박경수 작가가 절 불러서 ‘주완아, 호성이를 나쁜 놈으로 바꾸자라고 하시는 거예요. 사실 처음엔 ‘멘붕(멘탈붕괴)였죠. 왜 갑자기 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이 ‘사람이 변하는 거 별 거 없다. 욱하면 한방에 돌아설 수 있는거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머리가 띵 하면서 ‘아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이게 됐죠.”

사진=이현지 기자


갑작스럽게 돌변한 ‘박쥐 캐릭터. 그럼에도 만족감은 ‘10점 만점에 10점이란다.

어설프게 여기저기 나와서 누군가 말을 전해주는 역에 그쳤다면 굉장히 찝찝했을 것 같아요. 윤지숙(최명길 분)보다 더 나쁘게 그려준 건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였어요. 물론 이호성은 중반부까지는 이태준(조재현 분)이나 윤지숙에게 조종당하는 느낌이 강했지만,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주체적으로 행동하죠. 특히 18회에서 윤지숙에게 아들 병역 비리를 건드리며 ‘왜 당신은 아무 것도 잃지 않으려고 하느냐라고 물었던 장면은 정말 통쾌했어요! 호성이의 가장 큰 한방이었다고나 할까.”

사진=SBS 방송 캡처


자신의 역에 대한 애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거 알아요? 제 분량이 제일 많았을 때 ‘펀치가 최고 시청률을 찍었어요. 크하하. 당시 조재현 선배가 절 부르더니 ‘주완아, 혹시나 해서 말인데. 네가 많이 나와서 시청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노파심 때문에 그래라고 장난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덧붙인 설명이 ‘나랑 김래원이 미드필드까지 공을 힘들게 갖고 왔는데 네가 우연히 골 넣은 거야라는 말! 크하하하하. 진짜 재밌으세요.”

사진=이현지 기자


드라마만 떠올리면 입 꼬리가 올라가는 이 남자에게 ‘펀치는 어떤 의미였을까. 이 질문에 온주완이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으며 저 ‘펀치했어요”라고 거드름 피우는 시늉을 했다. 그만큼 뿌듯한 마음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2015년 출발이 정말 좋아서 ‘펀치 팀에게 감사해요. 30대 남자 배우로서 정말 필요했던 필모그래피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물론 이런 기류를 이어나가는 건 제 임무지만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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