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질방서 만능열쇠로 옷장 턴 50대 검거
입력 2015-03-18 15:11 

교도소에서 배운 기술로 만능열쇠를 만들어 출소 후 동네 찜질방 옷장을 털어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18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손님인 척 찜질방에 들어가 수차례 탈의실 옷장을 따고 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허모씨(5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성북구 소재 찜질방 두 곳에서 총 760여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허씨는 미리 훔친 옷장 열쇠를 직접 복제해 만능열쇠 5개를 만들고 무작위로 옷장에 꽂아보는 수법을 썼다. 문이 열리면 지갑과 가방 등을 뒤져 현금을 꺼내 도주했으며 주로 옷장이 카운터에서 잘 관찰되지 않는 곳을 노렸다.

전과 14범 허씨는 목욕탕 옷장털이 전과만 8번이다. 최근 같은 범죄로 2년 동안 구속 수감됐다 작년 4월 출소한지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범죄에 빠졌다. 만능열쇠를 만드는 복제 기술은 교도소 복역 중 다른 수감자에게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탈의실 내부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찜질방 카운터와 시내버스 등 CCTV를 분석한 결과 8개월 만에 허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