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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이태양, 두산전서 남긴 아쉬움
입력 2015-03-18 15:09  | 수정 2015-03-18 15:13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NC 선발 이태양이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산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5선발 후보 이태양(22)이 아쉬운 투구를 했다.
이태양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1개.
이태양은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이재학, 손민한에 이은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이태양은 선발라인업에 좌타자가 5명 포진한 두산을 상대로 고전했다. 무엇보다 결정구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태양은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 놓고도 상대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만으로는 상대의 배트를 끌어내기에 부족했다.
이태양은 청주고를 졸업한 후 2011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넥센에 2라운드에 지명된다. NC는 2013 시즌을 앞두고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으로 이태양을 선택한다.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이태양은 2013 시즌 초반 5선발 로테이션에 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해 선발로 13경기에 나서 4승6패 평균자책점 5.13, 구원으로 9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0.13을 마크했다.
2014 시즌에는 1군에서 9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선발로 1경기, 구원으로 8경기에 나서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공을 던지며 선발 후보로 거론됐지만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NC에게 이태양은 중요한 퍼즐이다.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런앤히트 작전이 나왔고 좌타자 정수빈이 이태양의 골을 밀어쳐 3루수 옆으로 빠지는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현수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이태양은 잭 루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홍성흔과 양의지를 범타 처리했다.
2회도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최주환에게 3볼에서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 최주환의 도루 실패가 나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타자 민병헌을 상대로 1볼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정수빈과 김현수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루츠에게 볼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홍성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대2 동점. 4회에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하지만 5회에 또 위기를 맞았다. 민병헌,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에 놓였다. 이어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루츠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짜리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이태양은 5회를 모두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태양에게는 5선발로 자리 잡기 위한 많은 과제를 받은 등판이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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