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한인단체 “아베, 위안부문제 사과하라” 광고
입력 2015-03-18 13:15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반대하는 광고가 미국 정치전문 매체에 실렸다.
미국 워싱턴DC에 기반을 ‘더 힐(The Hill)은 18일(현지시간) 신문에서 ‘아베 총리는 사과하라(Mr. Abe must apologize)는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다음달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 아베 총리가 미 의회 합동연설에 앞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고통을 받았던 희생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는 미국에서 한인 풀뿌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KACE)의 주도로 한인들과 관련 단체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제작됐다.
광고는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였던 호주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07년 의회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하는 사진과 함께 이들의 증언이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H.R 121)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광고는 또 아베 총리가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아베 총리는 진주만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포함한 14명의 A급 전범이 전쟁영웅과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 중단을 맹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 전에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단체들은 지난달 중순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60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아직까지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아베 총리의 연설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광고와 청원서를 들고 18일 미 연방 하원 의원 사무실 50여군데를 돌며 반대 의사를 적극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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